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너무 가혹했던 것 같아요. 딱히 눈에 보이는 악재가 있었던 건 아닌데 말이죠. 굳이 주식시장의 하락 이유를 찾아본다면, 3가지 정도가 되겠어요.

📉 하락의 이유

1. 기술적 반등
   최근 잠깐 반짝했던 미국 증시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일 뿐이고, 다시 하락할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에요. 이번 분기 들어서 미국증시가 하루 2% 이상 상승한 날은 겨우 6번에 불과하거든요. 문제는 이전 5번 사례를 보았을 때, 2%의 반등 이후 그 다음날 평균적으로 -2.5% 이상 하락했다는 점이에요. 즉 주가의 반등은 하룻밤을 넘기지 못하고 결국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거죠.
2. 국내 6월 수출 부진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대비 -3.4% 하락했어요. 일평균 수출로 보면 전년대비 +11% 증가이니 그리 최악은 아니에요. 하지만 5월 무역적자(-17억 달러)와 6월 무역적자(-76억 달러)를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수출은 둔화되고 무역적자도 확대되고 있어요. 무역적자는 국내 증시 PER과 환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요. 글로벌 경기에 예민한 대만과 홍콩의 증시가 불안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3. 좋은 소식 ZERO
   뚜렷한 악재는 없지만, 그렇다고 호재도 그닥 없어요. 곧 파월 의장이 미국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서는데, 얼마 전 FOMC 결과를 생각하면 좋은 내용이 나와줄 것 같지는 않아요. EU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시장의 분위기를 더 무겁게 만들고 있구요. 

KOSPI 2,200pt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이죠. 코로나19 이후로 버블이 생겼다고 한다면, 그건 이제 슬슬 다 빠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두운 터널의 끝을 향해 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증시는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등에 재차 연저점을 갱신하며 급락 마감했어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美 주요지수 선물 동반 하락과 반도체, IT 업황 부진 우려 등이 증시에 전반적인 악재로 작용했구요.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무역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어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으며, KOSPI 22개 업종 모두 하락을 피하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