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으로 인해 긴장감이 넘쳤죠. 근데 막판에 미국 증시가 의외로 강한 반등을 보여줬어요.  

그 후 시장은 전형적인 낙폭과대 중심의 반등을 보여줬어요. 빅테크가 강했고, 변동성이 높은 업체들 위주로 주가가 상승했어요. 100달러에 육박하던 WTI 국제유가는 92달러대로 내려갔고, 금 가격은 -0.7% 하락했어요. 보통 전쟁 발발 후 1주일 내로 주가 바닥과 유가 고점을 찍고나서  보름에서 한달 사이 주가가 회복되었던 과거의 양상이 떠오르네요. 푸틴 대통령이 목표는 달성했다고 한 걸 보면 뭔가 더 남은 것 같아요. 우크라이나 침공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하지만 우리나라에의 경제적 영향은 심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한국의 대러 수출 비중은 1.6%, 수입은 2.8% 정도에 불과하거든요. 결국 관건은 또 유가,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이 되겠네요.

위험자산 가격은 이제 반등구간에 진입한 것 같아요. 하지만 반등의 폭이 커지려면 정책 변화가 필요한데 당장 나타나줄 것 같지는 않아요. 일단 악화된 사태에 주의해야겠네요.

요즘 한국전력 주가가 영 좋지 않죠. 한국전력의 이번 실적을 리뷰하면서 앞으로의 전망과 친구매매법에 대해서도 다뤄볼게요. 

한국전력은 매출액 15.5조원, 영업손실 4.7조원으로 시장의 예상에 못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어요. 전기요금 동결 속 원자재 투입단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에요. 전기요금 동결이 지속되고 ESG로 인한 그린플레이션을 겪는 와중에 국제유가, 국제현물 LNG, 석탄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담이 커졌어요. 한전은 15조원의 투자비 계획도 가지고 있는데 계속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공공기관 재무건전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시작될 것 같네요.  

🌧️ 흐릿한 주가

한동안은 적자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그렇지만 주가는 거의 바닥을 본 것으로 보여요. 취약해진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항상 부채비율 200%를 상회했을 때는 정부의 에너지정책/공공요금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해볼 수 있어요. 또 그린플레이션으로 인해 탄소중립대응 CAPEX집행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에너지정책의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봐도 이제는 친구매매법을 실행해볼 때도 된 것 같아요. 친구가 큰일났다고 살려달라고 우는 소리를 하면 그 주식을 사라고 하니까요. 

이제 재앙은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슬슬 친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