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한국과 미국의 소비심리지수가 발표됐는데, 글로벌 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과 한국 모두 소비심리 개선세를 이어갔어요.

🛍️ 한국 소비심리

한국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4로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긴 했지만 전월의 88.8pt 대비 반등하며 2개월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어요. 최근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가계의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보여요.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기준치를 하회하며 부진한 것에 비해 소비지출전망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아직 리오프닝 관련 대기 수요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요. 올해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 상황과 임금 증가세, 서비스 소비 회복 흐름에 힘입어 연간 3.5% 내외의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 같아요.

👠 미국 소비심리

미국 소비심리도 좋았어요.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08.0으로 전월의 103.6 대비 상승했고, 올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 부담이 줄어든 것이 주요했지만, 고용상황과 임금에 대한 전망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어요.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소비심리의 추세적 반등은 어렵지만, 가계가 체감하는 고용 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소비가 급감할 가능성은 낮을 것 같아요.

가계의 부채 부담이 높은 한국과 달리 미국 가계가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디레버리징을 이어온 점도 긴축 국면에선 긍정적이에요. 향후 침체 위험이 고조될 경우 견조한 미국 소비가 미국 경제의 완충 역할을 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