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이 점점 본격화되고 있어요. 일단 문제를 한번 정리해보고 이 사태가 미칠 영향까지 생각해볼게요. 

🤨 러시아-우크라이나

시장의 전반적인 여론을 정리해봤어요.   

•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은 오래 가지 않았어요. 2014년 크림 반도 위기가 그랬죠. 하지만 지금은 미국의 긴축 우려와 맞물리면서 충격이 더 커졌어요.
• 하지만 지금 매도(Short / Inverse)하는 전략은 효과가 떨어질거에요. 이미 주가지수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고 시장은 보고 있어요. 
• 지금은 Reopening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여행/관광은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음식료/의류 부분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 우세해요. 

😵 진짜 걱정되는건

지정학적 위험이 무섭긴 한데 침체를 걱정하며 시장을 비관할 정도는 아니에요. 하지만 이 갈등은 해소되어도, 해소되지 않아도 문제를 가져올거라는 딜레마가 있어요. 

1. 러시아와 원자재: 러시아와 관련된 경제제재가 장기화된다면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은 더 힘들어질 수 있어요. 러시아는 전세계 알류미늄/구리/니켈 생산의 4~6%와 팔라듐 40%, 플래티늄 12%를 생산해요. 전기차와 반도체 생산에 부담이에요. 
2. 긴축 부담: 이 갈등이 해소가 된다고 해도 문제에요. 그렇게 되면 연준의 긴축 부담이 더 커지거든요. 

이번 갈등 상황에서는 미국의 Alcoa나 프리포트맥모란 등 해외 광산업체, 그리고 그동안 조정이 컸던 일부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관심을 가져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ASML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회사에요. 반도체 제작에 쓰이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 반도체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 4분기 실적 요약

4분기 실적은 매출 49.8억 유로, 영업이익 20.3억 유로로 예상보다는 살짝 낮은 수준이에요. EUV 출하는 11대로 전분기에 15대 출하랑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네요. 시스템 매출이 서비스 매출보다 다소 높았고, 그 중에서도 로직 분야의 매출이 높았어요. 다만 FAT(Factory Acceptance Test)가 밀리면서 매출 인식이 지연되는 이슈가 좀 있었는데, 로지스틱스 문제와 엔지니어들의 자가격리, 공급이슈 등으로 인한거에요. 해당 이슈는 반도체 장비 업체 전반에 나타나는 중이라 ASML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 고소합니다

최근 ASML은 중국의 DJEL(Dongfang Jingyuan Electron Ltd)이 ASML의 중요한 IP를 침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내용을 고객사들에게 알렸어요. DJEL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죠. DJEL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작은 거인'으로 지정된 기술 스타트업이에요. 독점적인 기술력이 ASML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을 설명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런 강한 대응은 당연한 것으로 보여요. 

반도체 사업의 장기 성장성과 EUV 시장의 확대, 독점적 시장력은 긍정적이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많이 하락했어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