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했죠. 오늘은 테크 섹터에 대해 살펴보려 해요.

✏️ 실적 Summary

지난 발표된 테크 섹터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어요. 애플과 메타를 제외하면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보다 좋지 않고요. 특징적인 점은 기업들의 서버 투자 축소 여파로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이에요. 한편, 애플은 인원과 투자 감축 없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마진 가이던스를 제시했어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는 예상보다 좀 더 좋지 않아 보여요.

💬 테크주 강세?

그런데 기업들의 부진한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최근 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그동안 매파적이었던 모습과 달리 다소 비둘기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나스닥이 무려 12,200pt까지 상승했었어요. 기업들의 좋지 않은 실적에도 시장은 연준의 스탠스 전환 기대와 최근 이슈 되고 있는 ChatGPT가 다시 몰고 온 AI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감산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 피벗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힘을 발휘하며 테크 섹터 주가를 끌어 올린게 아닐까 싶어요.

보통 주가는 현실과 기대 사이의 기묘한 함수에 의해 정해지죠. 테크주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봤을 때, 이번에는 기대감이 다소 앞서간 면이 있는 것 같아요.

KOSPI와 KOSDAQ은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언급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어요. 전날 파월의장이 매우 초기단계이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언급했고 그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했어요. 또한, 챗GPT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네이버의 AI 기반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AI반도체 수요 증가 가능성으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상승했어요. 업종별로는 증권(+3.27%), 서비스업(+2.47%), 전기전자(+2.04%), 금융업(+1.46%), 의료정밀(+1.37%)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0.58%), 화학(-0.23%), 종이목재(-0.17%), 통신업(-0.02%) 등이 내림세를 보였어요. 

OCI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어요. 다만,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로 인해 2023년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어요. OCI의 4분기 실적과 전망 살펴볼게요.

🙂 4분기 실적

OCI는 4분기 매출액 1.3조 원, 영업이익 3,486억 원, 당기순이익 3,593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어요. 4분기 폴리실리콘 평균 시장 가격은 31달러/kg으로 강세를 보였어요. 연초부터 태양광 설치 수요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경쟁사들의 설비 트러블이 발생했고, 수요 우위 시장이 유지됐어요.

🌱 2023년 전망

2022년 4분기보다는 매출액,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있어요. 1분기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21달러/kg으로 OCI의 ASP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어요. 그래도 유사한 가격이 유지되었던 2021년 2분기 당시 kg 당 마진이 4달러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어요. 또한, 말레이시아 설비 증설로 인한 물량 증가까지 고려하면 OCI의 영업이익 수준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돼요.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로 인한 우려가 있어요. 다만, OCI의 말레이시아 설비가 낮은 전력 조달 가격으로 원가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2023년 태양광 Wafer 증설 등 이슈로 지켜봐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