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만약의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렬된다면 디폴트 사태를 헤지할 수 있는 자산으로 금(Gold) 추천

이번주 블룸버그 설문에서도 전문 투자자, 리테일 투자자 모두 금을 미국 디폴트 사태에 대한 최우선 헤지수단으로 선택(각각 52%, 46%). 2위인 美 국채(각각 14%, 15%)와는 큰 격차를 보였으며, 3위 비트코인, 이후 달러, 엔화, 스위스프랑 순서. (단, 설문 응답에 유로화는 포함되지 않음. 유로는 달러의 대체 통화로 인식되지 못함)

이번 설문에서 예상보다 비트코인 응답률도 저조. 기존 통화질서에 대한 반발이 탄생 배경인 비트코인으로선,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결과

이자나 배당이 없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5월 초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상승 (작년 11월 이후 20%, 2016년 이후로는 2배 가격 상승)

최근 흥미로운 사실은 전통적인 금 가격 등락 패턴이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 금은 통상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지만, 2022년 초 이후엔 실질금리가 상승하는데도 금이 올랐음

브릿지워터는 이러한 패턴 변화에 중요한 이유로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목. 이번 달 발표된 World Gold Council 자료에 따르면 중앙은행 금 매입은 작년 연간 최고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도 사상 최고 기록

금 선호의 또 다른 이유는 15년간 QE와 최근의 고물가 이후 중앙은행과 리테일 투자자 모두 금을 가치 저장(Store of value) 수단으로 여기게 됐다는 것

부채한도 협상 타결 후 금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겠지만, 향후 여전한 인플레 우려 및 달러의 무기와 트렌드(이에 따른 달러 자산 다변화) 등 부채한도 협상 이후에도 여전한 미국 정치 불확실요소 잔재

금은 이제 글로벌 불안정뿐 아니라 미국 정치 불안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