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주식시장 저평가) 해소를 위해 내놓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두고 논란이 많아요.

📌 자율 택한 밸류업 프로그램

기업 스스로 매년 1회 기업가치 향상 계획을 내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 이날 정책의 골자지만, 기업가치 향상을 북돋는 인센티브·패널티의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가 많아요. 특히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에 대한 세제 혜택 등 핵심이 빠졌다는 주장이 우세한데요. 그렇지만 정부가 민간 기업에 자율적으로 하라는 것 외에는 강제할 수 있는 명분도 없어요. 즉,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은 기업과 주주가 함께 노력하고,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 외에 실제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죠.

🙌 큰 타격은 없을 전망

그렇다고 2월 이후 올라온 국내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요. KOSPI 2,650선은 올해 기업 실적이 전년 대비 10~15%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적정한 수준으로, 올해 기업 실적 기대치가 유효하다면 주가가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갈 것이란 근거는 없어요. 게다가 미국 등 선진국 포트폴리오가 성장주에 쏠려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아시아 가치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한 상황이죠.

이번 주 여러 모멘텀들이 사라지는 만큼 정체 국면이 예상되지만 조정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에요. 이제 다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금리 방향에 덜 민감한 산업과 기업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