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미국증시가 급락하면서 다시 시장의 공포를 자아냈죠.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알아볼게요.

👥 겉과 속

S&P500은 3월 14일 이후 +11% 반등했지만, 3월 말 이후로는 -7.8% 하락했어요. 지난 주말에는 -2.7% 하락했고요. 조정 국면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거죠. 표면적인 이유는 연준이 5~6월뿐만 아니라 7월에도 50bp 이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에요. 하지만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면, 사실은 비용부담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실적과 경기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기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문제는 비용 증가

요즘 문제는 수요보다도 공급과 비용 증가에요. 가격 전가가 가능한 필수소배자와 여행/출장 기대가 높은 항공주만 괜찮았어요. 일반적으로 경기를 타는 산업들 주가는 급격히 악화됐어요. 

• 헬스케어 비용 부담: 미국의 병원 운영업체 HCA 헬스케어의 주가는 연초에는 리오프닝 기대와 함께 +6% 오르기도 하는 등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 -21%나 하락했어요. 최근 환자 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임금 비용 부담 때문에 이익마진율이 축소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내려간 탓이에요. 
• 소재/산업재 비용 부담: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던 소재/산업재에도 비용 부담이 나타났어요. 알코아는 자동차/가전 등 생산 차질로 인해 알루미늄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고 -23% 하락했어요.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수혜 업종보다 피해 업종이 더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이익을 지켜낼 수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상대평가가 중요해보이네요.

아시아 증시 약세와 함께 한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어요. 파월 의장의 5월 빅스텝 시사 발언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보여요. KOSPI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컨센서스를 상회한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1.11% 상승 마감했어요. KOSPI 업종 중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 2개 업종만이 상승 폭을 확대한 반면,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수창고업 등 업종은 약세를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