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9월 엔비디아 주가는 고점 대비 최대 24%까지 떨어졌는데요. 당시 실적은 뛰어났지만, 블랙웰 설계 문제와 예상보다 낮은 3분기 가이던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죠. 이번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도 비슷해요. 그동안 굉장히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졌던 터라, 단순히 기대치 충족 수준으로 받아들여졌죠. 그렇지만 시가총액 4조 달러의 기업이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에요. 특히,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중국 매출을 제외한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한 상태로 보여요.

🙌 고공행진 속 속도 조절 중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4월 저점 대비 85% 급등하며 S&P500 상승률(33%)을 크게 웃돌았어요. 이와 함께 최근 옵션 시장에서 엔비디아 비중이 12%까지 늘어난 것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신호이자, 투자자들이 단순 보유보다 주가의 방향성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요. ChatGPT5 성능 논란과 메타의 AI 인력 채용 중단 등으로 AI 투자 속도가 일시적으로 조정되고 있지만, 이는 펀더멘털 약화가 아니라 성장 속도의 둔화로 해석할 수 있어요.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열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해 보여요. 따라서 성장성은 신뢰하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해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양 지수가 변동을 보이며 KOSPI는 상승, KOSDAQ은 하락 마감했어요. 정부와 여당의 자사주 소각의무화 법안 추진 기대감에 증권, 지주사, 은행 등이 강세를 보였고, 반면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에 엘앤에프(-12.33%)가 약세를 보이면서 2차전지 업종 전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가가 하락했어요.

NVIDIA의 2분기 실적을 두고 장 초반 경계 심리가 나타났지만, 낙관론이 힘을 얻으며 증시가 상승 마감했어요. NVIDIA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예상치 상회 폭이 미미했고,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컸다는 점에서 장 초반 투자 심리는 흔들렸는데요. 이후 월가에선 NVIDIA의 연간 매출 전망이 중국에 대한 H20 칩 판매를 가정하지 않았다며 미·중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3분기 매출은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었어요.

단기 과열 신호

• 주가가 짧은 기간에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현물 주식 매수 대신 옵션을 통해 레버리지 있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이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단기 변동성 확대를 반영하는 과열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방향성 베팅 강화

• 콜옵션은 상승 기대, 풋옵션은 하락 기대를 의미하는데, 거래 비중이 이처럼 한 종목에 집중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시장 전체를 가늠하는 핵심 종목”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즉, 단순히 보유·투자 차원이 아니라 주가의 방향성(상승·하락)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Bois d’oliviers au jardin Moreno (1884)

Claude M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