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무장관 회담이 별 소득 없이 끝나서 다소 실망스러운 지난주였죠. 그래도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미국 주가 조정 폭이 심각하지는 않았네요. 

캐터필러 주가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4% 올랐어요. 연초 대비로는 +2.3% 올랐고요. 아무리 캐터필러가 인플레이션 국면에 강하다고 해도, Stagflation 및 침체 우려가 있을 때조차 강세를 보이긴 어려워요. 아무래도 전쟁으로 인한 Reshoring(해외 진출한 기업이 본국으로 복귀), 그리고 특히 자원 다변화의 수혜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예를 들면 미국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했으니 미국 내 셰일 개발을 서둘러야 해요. 그러려면 굴삭기나 중장비가 필요하겠죠.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도 자국 내 광업, 원유, 가스, 그리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거고요. 즉 캐터필러 주가 상승은 냉전과 탈세계화, 그에 따른 공급망의 다변화를 의미하는 거예요.

각 국가의 홀로서기가 시작되는걸까요? 이런 홀로서기는 자원, 식품, 국방, 보안, 의료, 기술 등 각 분야에서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요. 안보/보안에 대한 프리미엄도 높아지겠네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죠. 이전 정부와는 다른 에너지정책이 예상되고 있으니 발표된 공약들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요. 기존과 달라질 수 있는 공약은 크게 탄소세, 원전으로 압축할 수 있을 거예요. 

🌿 탄소중립과 탄소세

장기적인 탄소중립의 목표는 여전하지만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재검토하기로 했어요. 이재명 후보가 탄소중립을 2040년으로 당기려 한 것에 비하면 속도를 늦추는 쪽으로 방향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재명 후보는 기업들에 대한 탄소세 신설을 통해 탄소중립 속도를 높이려 했었던 것에 반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탄소세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책들이 재검토 될 수 있을 거예요.  

🔥 신규원전과 탈원전

일단 신한울 3, 4호기는 바로 건설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투자비가 집행된 원전은 다시 건설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천지 1, 2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예비 부지가 확보되어 있는 경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토지비도 투자비로 인정된다면 신규 원전 2개가 추가로 지어질 수 있는 거니까요. 또 월성 1호 재가동도 검토될 예정이며 탈원전 정책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 원전에 대한 상업운전기간 연장도 기대해볼 수 있을 거예요.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세금지원을 통해 기존 원전의 수명연장을 유도하고 있고 이를 명분으로 원전 수출 확대 및 원전 수출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으니, 우리도 같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요.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소 비중은 축소하고 원전, LNG,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요. 부족한 것은 신규 원전, SMR이 채워줄 것 같네요. 각 기업들의 현황까지 간단하게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리포트를 확인하세요!

'사상 최대 딜' IFC 인수전…신세계 vs 미래에셋 압축(3/7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