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란과 미국의 핵합의 부활을 위한 과정이 외부적 요인으로 중단됐다는 발표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이란과 러시아의 이슈로 인해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겠네요.  

원유 공급 우려는 코로나19 이후 대세로 떠올랐던 친환경과 디지털 분야에도 악재에요. EU 정상들은 올해 연말까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의 2/3 이상을 기타 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했고, 분명히는 친환경 산업에는 기회에요. 하지만 에너지 수급이 충분히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동안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계속 부족했죠. 지정학적 우려를 계기로 한동안 구경제의 복수가 진행될지도 몰라요. 이번 위기는 미국이 아닌 유럽에 집중되어 있는지라 심각한 침체는 아니지만, 1973년 오일파동 이후 가장 심각한 원자재 수급난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겠어요. 

러시아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금속, 기초광물, 농산물 측면에서도 영향을 줘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은 진행중이지만, 에너지 개발 수요는 전쟁이 끝나도 지속될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이 외출이 줄어들면서 한동안 옷 살 일도 딱히 없었는데요. 이제 슬슬 날씨도 풀리고 사람들도 밖으로 많이 나가면서 새로운 옷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오늘은 의류 생산 맛집인 영원무역에 대해 다룹니다. 

🧥 괜찮았던 21년

2021년 4분기의 영원무역 매출액은 7,515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으로 작년 이맘때에 비해 크게 성장했어요. 환율 효과도 우호적이었고 전반적으로 바이어들의 수주가 증가한 덕이에요. 주력 생산 제품인 우븐(Wooven)의 리드타임(주문일시와 생산일시 사이의 간격)은 니트(Knit)보다 길기 때문에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기도 했어요. 게다가 코로나에 대응하려 숙련공 위주의 인력을 배치하고 간단한 공정은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생산인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였어요. 그 덕에 비수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죠! 

🧢 2022년도 양호할 예정

2022년 전체 매출액은 3,09조원, 영업이익 4,685억원이 기대돼요. 본업인 OEM(위탁생산)은 바이어(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의 고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돼요. 연간 기준으로 노스페이스는 +29%, 룰루레몬은 +44%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산업의 방향성인 긍정적이에요. 다만 연결 법인인 Scott이 이전의 훌륭한 실적으로 인한 기저 부담 때문에 역성장 할 수도 있어요. 매출액도 판매 사이클 둔화에 따라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나 고마진 액세서리류(헬멧, 고글, 의류) 판매에 따른 영업이익률 방어도 가능할 거예요!

출근, 외출, 모임 등 리오프닝에 따른 의류 소비에는 생산이 뒷받침되어야죠! 영원무역은 고성장 패션 트렌드에 위치한 바이어들로부터 안정적 수주를 받고 있으니 주목해 볼 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