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한 달러, 더 약한 원화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다시 1,400원을 돌파했어요. 겉으로는 대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원인처럼 보이지만, 핵심은 ‘미국 경제의 견조함’ 때문인데요.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가 강세를 보이는 미국의 모습은 AI 기술 전환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다만 원화 약세와 달리,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는 크지 않아요. DXY는 상반기 10.7% 하락 후 7월 이후 1.5%만 반등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지 못한 상태죠.

• DXY: 달러 가치가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지수

💸 원화 약세의 진짜 이유는 해외투자

KOSPI가 연초 대비 45% 오르고, 외국인 순매수도 16조원이 넘었지만, 원화는 약세를 보였어요. 이는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더 컸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올해 1~7월 경상흑자가 600억 달러였지만, 같은 기간 증권투자로 500억 달러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갔어요. 결국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해외 자산으로 흘러가면서 원화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 셈이죠. 단, 원화 약세는 3분기 수출기업과 외국인 관광객 소비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어요.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개선 속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고,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며 증시가 하락했어요.

• 상승 ETF 키워드: SILVER, OIL, PLATINUM, VALUE, GOLD
• 하락 ETF 키워드: CHINA INTERNET, KOREA, METALS, URANIUM
  

달러의 글로벌 가치는 제한적인 반등에 그쳤지만, 원화는 예외적으로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한국의 자금 이동 구조 때문입니다.

• 한국은 전통적으로 경상흑자를 통해 달러를 많이 벌어들이지만, 동시에 연기금·보험사·개인 투자자의 해외 증권 투자 수요가 큽니다.
• 실제로 올해 1~7월 경상흑자가 약 600억 달러였음에도 불구하고, 증권투자로 500억 달러 이상이 해외로 순유출됐습니다.
• 일본이나 유럽처럼 자국 자산 비중이 높은 나라와 달리, 한국은 무역으로 번 달러가 다시 해외로 흘러나가는 구조라 원화가 글로벌 달러 흐름보다 더 약세를 보이게 된 겁니다.”

Moon Rising over the Sea (1827)

Carl Gustav Ca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