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시장 컨센서스는 내년의 완만한 경기 침체, 인플레/금리 하락과 상반기 긴축 지속, 부동산 부진 등으로 꼽혀요. 그런데 컨센서스도 컨센서스지만 금융시장은 현재 반영하지 않은 내용에 더 민감하기 마련이에요.

💔 Hard Landing?

역발상적으로 보면 현재 시장에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우선 경착륙(Hard Landing)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경착륙이란 활황세이던 경기가 갑자기 냉각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말해요. 보통 경기가 나쁠 수 있다는 것은 예측할 수 있어도, 그 정도와 깊이는 늘 과소평가되기 마련이죠. 따라서 만일 내년 전망이 어둡다면 현재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보는 편이 실수를 줄일 수 있겠어요. 또한 내년에 경착륙이 발생한다면 아마도 부동산 쪽이 가장 취약할 것 같아요.

💫 No Landing?

그런데 경착륙보다 더욱 시장에서 반영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요. 바로 골디락스 또는 아예 침체가 없는 경우예요. 금융시장은 인플레가 빨리 안정을 찾고 경기는 예상보다 좋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어요. 최근 나이키와 Fedex의 실적은 미국 소비 수요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물론 인플레가 장기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러나 예상보다 견고한 경제는 어느 시점부터는 긴축 우려를 자극하기보다는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요.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위험만큼이나 반영하지 않은 위험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어쩌면 지금 현재 가장 간과하고 있는 위험은 착륙이 없을 가능성(No Landing)일지도 모르겠어요.

EU 에너지 위원회가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도입하기로 확정했고, 내년부터 시행해요. 어제에 이어서 Green Industry를 다룰게요. 

🔍 즉각적인 효과 발생 전망

패스트 트랙 제도는 허가 기간 단축뿐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내에 가장 부담이 되는 동식물 보호 규정을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기존에는 동식물의 서식지나 이동 경로에 재생에너지 단지건설이 겹치면 승인 절차가 지연됐으나, 앞으로는 희귀종이 아닐 경우 승인 절차 지연 사유가 되지 못해요. 이에 따라 태양광은 3개월의 승인기간만 필요하고, 약 78GW에 달하는 풍력 리파워링 프로젝트의 승인기간도 6개월~2년으로 단축되어 설치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요.

📷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수혜

IRA 효과로 인한 미국 시장 활성화에 EU는 에너지 부족 타개를 위해 빠른 속도로 모든 규제를 풀고 있어요. 2023년 글로벌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수요 약세로 인한 경기침체인데, 그린 산업은 이러한 우려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요. IRA와 REPowerEU로 그린 산업에 투여되는 정부와 민간기업들의 투자금이 각각 1조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정부의 정책자금이 대규모로 집행될 것이기 때문이에요. 

패스트 트랙 도입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 직접 진출했거나, 주력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들이 중장기 성장 가시성을 확보하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