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진격 명령을 내렸어요. 세계 각국과 증시의 반응을 한번 살펴볼게요.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진격 명령 전날에 무력침공이 없다는 전제로 회담에 합의하면서 시장이 좀 안심을 했는데, 곧바로 영 쉽지 않은 상황이 됐어요. 독일과 프랑스는 맹비난하며 신속한 제재를 논의했고, 그 사이 푸틴 대통령은 지역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군대 진격을 명령한거에요. 당연히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에요. 유럽증시도, 미국증시도, 일본증시도 하락했어요. 국제유가와 가스 가격은 올랐구요. 

🚣‍♀️ 갈등과 긴축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 하락의 핵심은 지정학적 갈등 그 자체보다는 에너지 가격 부담과 중앙은행들의 동반 긴축 압력이에요. 지정학적 우려에 의한 안전자산 선호는 장기금리 상승과 공격적인 긴축 속도를 좀 늦추거나, 혹은 적어도 관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긴 해요. 그래도 어제 발표된 독일의 2월 PMI는 56.2로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지정학적 우려와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기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아직 고통이 더 지속될 것 같아서 당장은 방어적 섹터의 우위가 예상돼요. 그래도 지정학적 우려는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자동차/부품 업종 지수가 연초 이후 10% 이상 하락해 KOSPI 지수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어요. 관련 이슈들을 보며 우리나라 자동차 업종의 대표주자 현대차그룹의 전망도 가볍게 살펴볼게요.  

😰 마진율 우려 현실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마진율 하락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요. 차량용 반도체 문제가 길어지면서 글로벌 생산 차질 물량도 매주 증가하고 있구요. 하지만 경제 재개와 동반한 이동 수요의 증가가 글로벌 신차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고, 몇몇 모델들을 선택적으로 생산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수익성은 사실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요. 게다가 반도체 수급 문제도 2021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많이 완화되고 있어요. 올해 하반기에는 생산량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 러시아와 현대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러시아 신차 시장의 23%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하지만 2014년 크림 반도 병합 당시 현대차 그룹의 러시아 판매는 큰 타격 없이 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영향은 단기적일거에요. 러시아 현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의 강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도 있을거구요. 다만 루블화 가치 하락에 의한 환차손과 원가 상승 부담은 발생할 수 있어요. 또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의 손익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어요.

2021년 하반기의 마진율 변동성과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업종 밸류에이션은 저점에 가까워보여요. 현대모비스/현대위아의 주가도 바닥권에 가까워보이니 잘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