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발표된 미국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았었죠. 물가가 둔화되면 연준의 긴축 속도가 둔화될 수 있고 실질 구매력도 높여주니까요. 그런데 물가 둔화가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물가가 둔화하게 되면 극복해야 할 점은 어떤게 있는지 짚어볼게요.

💬 CPI와 기업이익

1. 우선 물가가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기업이익이 좋지 않아요. 물가는 제품 및 서비스의 단가를 의미하기에 본격적인 물가 둔화 초중반까지는 기업의 이익 역시 감소해요. 그러다가 물가가 많이 떨어진 이후 제품 구매량이 늘어나고, 이때가 실적 바닥을 지나는 국면이 돼요.
2. 또한 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오르고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될수록 연준의 경계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그동안 상관관계가 매우 높았던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 속도에 비해 최근 주가와 회사채의 가격 회복 속도가 조금 빠른 듯해요. 연준 목표에 비해 한참 높은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연준이 인상 속도를 늦추어도 인상 기간까지 줄일 여지는 낮아요.
3. 그리고 주식시장의 반응이 점차 무뎌지고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해요. 지난 11월 거의 처음으로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이틀 동안 Short Cover가 크게 나타났어요. 지난 12월에는 하루 정도 나타났고요. 이번에는 CPI 발표 전에 Short Cover가 나타나고 있어요. CPI 발표 이후에 대한 기대를 당겨 미리 반응하고 있죠. CPI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이 뜨거울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아요.

이번 실적 발표 시즌 이후 먼저 상황이 나빠진 제조업과 먼저 인력을 줄이고 있는 Tech 업종에서 반전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관심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투자 발표 지연, 유럽의 온화한 날씨 및 화석 에너지 가격 급락 같은 노이즈로 주가 부진을 겪고 있던 한화솔루션에게 긍정적인 이야기가 전해졌어요. 한화솔루션의 미국 투자와 4분기 실적 살펴볼게요.

⭐ 미국 IRA 정책의 최대 수혜

1월 11일 한화솔루션은 장중 공시를 통해 미국 태양광 모듈 신규 투자를 발표했어요. 투자 규모는 현재 환율 기준 3.2조 원이고, 조지아주에 모듈 2.0GW 및 3.3GW 신규 설비 조성계획을 발표했어요. 즉, 한화솔루션의 미국 설비는 2024년 8.4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보여요. 미국 IRA 법안으로 한화솔루션은 생산세액공제(AMPC)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모듈 7센트/W, 셀 4센트/W, 웨이퍼 12달러/m2 로 적용 가능해요. 2026년 설비 완공 후 풀캐파 생산 시, 1조원의 세액 공제 혜택이 기대되며, 현재 가동 중인 설비를 고려했을 때 향후 10년간 8조원의 세제혜택을 전망하고 있어요.

👀 4분기 실적 요약

한화솔루션은 2022년 4분기 매출액 3.6조 원, 영업이익 3,090억 원으로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어요. 사업부별 영업이익 기준으로 케미칼은 수익성 하락하여 630억 원을 전망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으로 인해 실적 개선 전망하고 있어요. 또한, 화학사업도 재고손실 감소로 적자 축소 예상하고 있어요. 신재생에너지(큐셀)은 영업이익 2,270억 원으로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미국 태양광 발전소 매각 이익 반영으로 타사업부 실적 감소를 만회할 수 있어요.

다양한 사업부문을 통해서 꾸준한 실적으로 내고 있고, 태양광 모멘텀 등을 고려했을 때 한화솔루션에 관심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리포트를 통해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