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홍콩, 한국를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참혹했어요.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세가 거칠었거든요.

👤 외국인 매도세 

외국인 매도세의 배경으로 이번 SVB 사태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어요. 미국 정부는 SVB 사태에 대한 조치로 SVB 예금에 대해 전액 보증해주기로 했지만, 주식과 채권은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채권자와 주주에게는 불리해요.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연준의 유동성 지원을 받거나 연준 도움으로 예금을 지급하면, 오히려 현금흐름이 나쁘다는 낙인효과가 생기게 돼요. 아마도 해외 금융기관들 입장에서는 홍콩이나 한국과 같이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서 올해 늘려놓은 아시아 주식 포트폴리오를 먼저 줄이면서 현금을 확보하려고 한 게 아닌가 싶어요.

💭 연준의 금리 고민 

그렇다고 이러한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해서 지속되지는 않을 거예요. 지금 상황은 시스템 위험이 아니라 유동성 위험이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측면에서 3월은 아니더라도 5월 이후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빨리 축소되거나 동결될 가능성이 생겼어요. 이번에 발표된 2월 미국 근원물가가 전월보다 0.5% 올라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연준은 이제 물가 뿐 아니라 금융여건과 금융시장의 안정도 고려해야 할 거예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어요. 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로 연준의 긴축 속도가 진정될 때에는 경기민감 가치주보다는 현금이 많은 대형 성장주가 나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SK하이닉스가 바닥을 지나고 있으나 그 바닥의 깊이가 생각보다 깊은 것 같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예상실적과 전망 살펴볼게요.

🌧️ 1분기 Preview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3 조원, 영업손실 3.9조원으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여요. 업황과 실적은 바닥을 지나고 있으나 그 바닥의 깊이가 예상보다 깊어지고 있어서 올해 적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요, 수요 부진과 재고 부담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DRAM과 NAND 모두 마이너스 빗그로스를 기록할 전망이에요. 메모리 1,2위 업체들의 비트 출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메모리 현물가격이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재고가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결국 가격 반등을 위해서는 단기 고통이 따르더라도 재고 부담을 낮춰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 일희일비하는 주가

현재 메모리 업계의 재고 수준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드라마틱한 사이클 반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요. 하지만,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지표 하나, 뉴스 하나, 발언 하나에도 일희일비하면서 급등락을 보이고 있어요. 지금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어닝 추정치도 널뛰기를 할 수 밖에 없어요. 이에 따라 주가도 널뛰기를 하고 있어요. 다만, 메모리 빅 3가 모두 적자에 빠져있는 상황은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어요. 결국 지금은 바닥을 지나고 있는 상태일 것으로 보여요.

앞으로 메모리 바닥의 폭과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지만 언젠가는 끝날 어둠이에요. 앞으로도 함께 지켜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