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OMC 회의 내용은 꽤나 매파적이었어요. 하지만 채찍만 있던 것은 아니고, 당근도 있었습니다.

• (채찍) 계속될 금리인상: 발표된 점도표 상으로 미국 연준은 올해 추가로 6번, 내년에 3~4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어요. 연준의원 16명 가운데 7명은 올해 7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했고요. 파월의장도 인정했듯 50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도 있을 거예요. 
• (채찍) 당겨진 QT: QT(자산축소)도 원래는 6~7월을 예상했지만, 5월에 시작하겠다고 예고했어요. 의사록에 구체적인 QT 일정이 언급되었을 것 같아요. 
• (당근) 자신있어: 성명서와 점도표가 매파적인데에 반해,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덜 매파적이었어요. 오히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죠. 고용시장이 튼튼하고 기업과 가계 대차대조표(순자산)가 건전하기 때문에 물가와 금리 상승 압력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올해 침체 위험이 높아지지는 않고 있다면서 당근도 함께 준비했네요.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반응이 조금 달랐다는 거예요. 점도표는 매파적이었지만 여전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서, FANG/ARK와 함께 소프트웨어/항공/운송/반도체 등 Cyclical 업체들은 강한 모습을 보였어요. 반면 미국 2년물은 11bp 이상 오른 반면, 10년물은 3~4bp 밖에 오르지 않았어요. 2023년까지 지속되는 긴축이 결국 성장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거예요. 침체가 없다면, 이미 -12~13%를 찍은 미국 주가는 악재를 꽤 반영한 상태에요.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이 잘 끝날 수 있다면 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겠네요. 

하지만 가파른 금리인상은 결국 성장을 둔화시킬 거예요. 인플레이션 Play가 유효하고, 현금보유가 많은 Quality 기업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하는게 좋겠네요.  

국내증시는 이란 핵합의 타결 기대, 우-러시아 협상 기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장 후반까지 상승폭을 거의 유지했어요. Tech 업종과 경기민감형 업종들이 두루 강세를 보였고요. 그간 낙폭이 컸던 친환경, 인터넷/게임 테마의 강세도 두드러졌어요. 한편 국내 코로나 19신규 확진자 수가 60만명을 상회하며 여행, 유통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어요.

요즘 국제유가는 정말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죠. 최근 급락의 이유를 알아보고 현 상황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질게요!

🎢 넌 롤러코스터~

WTI(국제유가)가 1주일간 고점 126달러를 기록했었죠. 미국 가솔린 가격도 치솟아서,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인 "나는 전설이다" 속에서보다 현재 가격이 더 높은 웃지 못할 비교짤이 유행하고 있고요. 이렇게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는 갑자기 최근 2일 연속 5% 이상 하락하며 100달러 아래로 내려와 95달러에 안착했어요. 

• 급등의 이유: 미국이 러시아 원유에 직접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이 가장 커요. 
• 급락의 이유: 이란 외무부 장관이 핵 협정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한 영향이 커요. 이란 핵협정 이슈가 진전된다면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을 테니까요.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 대한 긍정적 기대도 올라오고 있으나 이건 섣불리 판단하긴 어려워요. 아랍에미리트의 생산량 확대 발언도 하락에 영향을 줬지만, OPEC+에게 맞춰서 생산하겠다고 말을 바꾼 상태이기 때문에 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거예요. 

😮 OPEC은 뭐래?

OPEC의 월간 보고서에 의하면 OPEC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4만 배럴 증가한 2,847만 배럴로 OPEC+ 합의에서 결정한 생산 가이던스를 초과했어요. 하지만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수요도 증가한만큼 재고수준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초과 공급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에요. 이란, 베네수엘라의 생산량 증가를 기대해 볼 수는 있으나 언제쯤 시장의 영향을 줄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태고요. 미국의 생산량 회복에도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니 OPEC 쿼터가 다시 조정되지 않는 이상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겠네요. 

고유가에도 미국 가솔린 및 원유 수요는 둔화되지 않고 있어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이니 펀더멘탈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여요. 유가도 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니 시장을 꾸준히 확인해 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