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는 한결 나은 편이에요. 지난주에는 물가가 둔화하는 모습도 보였고, 달러는 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으며, 원자재 가격도 힘을 내고 있죠.

💢 공급보다 많은 수요 

그런데 하나 짚고 넘어갈 요인이 있어요. 바로 주식 수급인데요. 최근 들어 주식의 공급은 감소하고 있지만, 자사주 취득이나 소각 등은 늘어나는 추세예요. 국내 공모 규모를 살펴보면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포함되었던 2021년에는 20.8조 원이었고, LG에너지솔루션이 포함되었던 2022년에는 16.4조 원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올해 1분기는 겨우 0.7조 원에 불과해요. 과거 수준과 비교하더라도 1분기의 평균치였던 1.1조 원보다 낮아요.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주식 공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 될 수 있어요.

반면,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규모는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언론에 따르면 자사주 소각 규모는 2021년 2.5조 원, 2022년 3.1조 원이었는데, 올해는 1~2월에만 1.2조 원 정도예요. 즉, 지금까지는 주식의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 발생한 거죠. 공급이 적다 보니 관심이 몰리는 일부 산업과 테마 주가가 더 돋보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전반적인 경기와 기업이익 전망이 밝지 않지만, 그래도 주식 공급의 감소가 그 나름대로 시장 바닥을 높이는 효과와 함께 소수의 승자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 서치플랫폼 매출은 국내 경기둔화 영향으로 광고비 집행 감소가 이어지며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에요.
• 커머스 매출은 검색광고 부진 영향에도 불구하고, 패션타운, 크림 등 주요 버티컬 커머스의 수수료 인상을 통한 수익성 증대와 포쉬마크 연결 편입 효과로 인해 고성장이 기대돼요.
• 핀테크 매출은 외부 결제액 확대가 1분기에도 지속되면서 긍정적 효과로 작용했어요.
• 콘텐츠 매출은 1분기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지만, 지난 4분기 웹툰 부문의 회계 인식 변경 효과를 제거했을 경우 성장률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추정돼요.
• 영업비용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용 관리 기조가 이어지겠으나, 포쉬마크 연결 편입으로 인한 마진율 감소는 불가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