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과 경기 둔화 우려로 요즘 시름시름하죠. 이러한 와중에 유독 돋보이는 주식시장이 있는데요. 바로 일본이에요.

😮 새로운 안식처 될까

최근 TOPIX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어요. 과거 일본 증시는 국내 증시만큼이나 경기와 외부 여건에 민감해서 좋을 때는 강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베타가 높은 약점을 드러내곤 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라요. 바로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합계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요. 2010년 6.8조 엔, 2015년 15조 엔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23.6조 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워런 버핏이 소유하고 있는 미쓰비시 상사의 경우를 살펴봐도, 지난주에만 2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죠. 또한 일본 기업들의 재무구조도 양호해서 TOPIX에 상장된 일본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의 현금흐름이 (+)이고, 이 현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있어요.

최근 일본 기업들의 고질적인 교차 소유 관행도 축소되고 있는데요. 교차 소유는 소유구조가 복잡해지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ROE)이 떨어지게 돼요. 그동안 일본 기업들의 절반가량이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었다면, 최근 들어 교차 소유가 줄어들면서 일본 기업들의 ROE는 점차 높아지고 PBR도 개선되고 있어요.

일본 증시가 활황을 띤 가운데 정부까지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서고 있어요. 국내 및 미국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본 증시가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