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논란에 비하면 미국 주식시장이 나쁘지 않아요. S&P500은 올해 1분기에 -5% 하락했고, 한때 고점 대비 -13% 이상 하락하긴 했지만 분기 단위로는 그냥 웬만한 조정 수준이에요. 오히려 어제는 국내 채권시장이 충격적이었어요.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릴 때는 늘 사고가 발생하곤 했죠. 경제에 이상은 없어도, 기업 간 차이가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주식시장은 지수보다는 개별 기업 중심으로 전략을 짜는게 좋겠네요.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증시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반도체, 2차전지 테마를 포함한 전기전자(+0.8%) 업종이 지수에 가장 긍정적으로 기여했어요. 한편, 시멘트 공급 부족 이슈로 시멘트 관련주를 포함한 비금속광물(+2.4%)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요. 이외에도 리오프닝 수혜 기대가 지속되며 화장품, 항공 등 테마도 강세를 보였어요.

비행기 못탄지 얼마나 orange... 항공산업에는 쉽지 않은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대한항공이 생각보다 괜찮은 실적을 거뒀어요.  

🛩️ 사람은 없어도 물건은 간다

• 화물 매출: 작년 이맘때에 비해 +61.2%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돼요. 분기 평균 운임이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낮아지지 않았고, 항공 화물 시장 수급도 여전히 타이트해요.  
• 국제선 여객 매출: 국제선 여객 매출은 2019년 1분기의 14% 내외에 그칠 것 같아요. 지난 4분기에 40% 수준을 회복했던 국제선 탑승률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다시 뚝 떨어졌거든요. 
• 항공유 가격: 항공유 평균 가격은 지난 분기에 비해 +7.9% 가량 상승했어요. 이에 따른 연료비 증가는 400억원 수준으로 보여요. 

🛬 여객 수요야 올라와줘

한국도 포스트 팬데믹 시대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3월 21일부터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를 실시하기로 했죠. 해외여행을 망설이게 하던 큰 장애물이 하나 사라진거에요. 이에 따라 예약률 회복이 나타나면서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재개도 본격화될 것 같아요. 아직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지역이 입국제한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증편 옵션이 많지는 않겠네요. 요즘 유가가 너무 오르면서 유류비를 전가하는 것도 중요한데, 여객 수요 회복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거에요.  

대한항공은 일단 화물 시황이 괜찮았던만큼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을거에요. 여객 수요 회복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력이 있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