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발생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장단기 금리 역전이 통상 경기침체의 선행지표이긴 하지만, 세 가지 주목할 점이 있어요.

🙌 세 가지 주목할 점

1. 모든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된 것은 아니에요. 공식적인 장단기 금리차인 10년물과 연방기금목표금리 간 차이, 연은의 경기침체 모델에 들어가는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차, 그리고 파월의장이 주목하는 3개월 금리의 18개월 포워드 금리와 3개월 금리 차이 모두 장단기 금리 차이가 확대 중이에요. 이유는 3개월물 금리 및 연방기금목표금리는 2년물에 비해 향후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에요. 10물과 2년물 금리 차이가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은 미래 기대를 때로는 과도하게, 때로는 과소 평가하기도 해요.  
2.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은 금융기관들의 이자 마진이 축소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이 반드시 경기 침체를 야기시키지는 않아요. 보다 신뢰성 있는 경기침체 신호는 회사채와의 신용 스프레드, 즉 신용경색 여부예요.   
3.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이익 전망이 더 중요해요! 기업 이익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익 마진을 나타내는 지표의 하락 속도는 완만해요. 진짜로 기업 이익이 나빠지는 때는 경기 하강으로 인플레율이 더 급격히 떨어질 때예요.   

커브 역전이 긍정적 신호인 것은 아니에요. 실제보다 금리 인상 우려가 많이 반영되고 있다는 뜻으로,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을 보여주죠. 한마디로 커브 역전은 인플레가 아닌 디플레 압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어요. 

국내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어요. 국내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인해 NAVER(+1.5%), 카카오(+1.0%)를 비롯한 인터넷/플랫폼 업종과 삼성바이오로직스(+1.9%), 셀트리온(+2.1%)과 같은 의약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요. 한편,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따른 상하이항 물류차질 우려로 물류/해운 관련주가 반등했어요. 스트레이트 키즈의 빌보드 1위 소식에 JYP(+5.7%)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에스엠(+4.7%), 하이브(+3.5%) 또한 상승하는 등 엔터산업의 강세도 특징적이었어요.

미국이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자동차 제조업체에 벌금을 더 부과할 전망이에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동을 걸었던 관련 정책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시 부활시켰거든요. 

🚗연비규제와 벌금 상향 

바이든 정부가 기존에 대폭 낮춰져있던 연비상향 목표를 연 평균 1.5% 상향에서 다시 평균 8%로 올렸고, 여기에 추가로 2019~2021년 모델의 신차 판매에 대해 연비규제 위반 벌금을 기존 5.5 달러에서 14 달러로 대폭 상향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연비규제와 벌금 상향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을 대신하는 로비그룹들의 반응이 예전과 달리 반대가 거의 없어요. 이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전기차 확대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들이 유일하게 요구하는 것은 본인들이 부담할 벌금을 전기차 산업 육성에 재투자해달라는 것이에요. 

⛅기대되는 전기차 시장 

1)연비규제와 벌금 상향과 더불어 2)충전인프라 75 억달러 예산집행 시작 3)연내 재도입될 구매 보조금 등의 이유로 앞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전망이 꽤 밝겠어요. 전기차 확대에 매우 성공한 유럽과 중국이 공통적으로 시행한 정책이 바로 연비규제와 징벌적 벌금제도예요. 또한 그동안 지체되어오던 전기차 구매보조금의 부활(브랜드별 20만대 한도 철폐)도 최근 조 멘친 상원의원의 태도 변화로 연내에 합의될 가능성이 높아졌구요. 보조금의 지급 형태가 세금 감면이기 때문에 연내에만 통과되면 올해 구입한 소비자들 모두 혜택을 볼 수 있겠어요.

미국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는 K-배터리업체의 성장에도 유리해요. 셀업체 뿐 아니라 소재 및 부품업체까지 동반 진출함으로써 차별화된 성장도 이룰 수 있구요. K-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미국 시장의 성장을 즐길 시점이 온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