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국제유가가 시원하게 내려갔죠. 미국이 전략비축유룰 방출하기로 한 영향이 커요.

💦 역대급 방출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비축유를 6개월간 하루 평균 100만 배럴씩 방출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그야말로 역대급 규모에요. 정확하게는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30일간 방출하는 것을 6번에 걸쳐서 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의 원유 수급에 따라 유연하게 방출량을 조절하겠다는 의미예요.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고, 러시아 원유 공급이 얼마나 줄어들지도 가늠하기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러시아 원유 공급은 하루 3백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이번 방출로도 공급부족을 전부 상쇄할 수는 없겠네요. 

🤦‍♀️ 문제는 그 다음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전쟁이 6개월을 넘기지는 않을 텐데, 전쟁이 끝나도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기는 쉽지 않아요. IEA(국제에너지기구)원유 하루 수입량의 90일치를 보유하라고 권유해요. 미국의 경우에는 최소 3억 1,500만 배럴을 가지고 있어야 하죠. 이번 방출이 6개월 지속되면 전략비축유는 3억 배럴대 초반으로 줄어들게 돼요. 3월 중순까지는 5.6억 배럴을 가지고 있었고요. 원유 개발을 더 하지 않으면 비축유를 예전 수준으로 늘리기 어려워질 거예요. 미국 위상이 예전만 하지 않기 때문에 비축유 보충 문제는 해결이 필요해 보여요. 

주식시장에서도 에너지 자원의 위상이 좀 높아질 필요가 있어요. 에너지를 더 많이 개발하거나, 하루 빨리 친환경 설비를 늘리거나 해야겠어요!

국내증시는 장중 큰 변동 없이 -0.6% 전후의 낙폭을 유지했어요.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의 하락이 지수의 약세를 주도했고요. 한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향후 방역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면세점, 여행/항공, 화장품 등 리오프닝 관련 테마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어요. 최근 증시의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3주 연속 반등세를 보여주며 과도한 공포심리에서 점점 안정되는 모습이었어요. 4월 증시의 큰 이벤트인 실적시즌까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제한적 등락이 이어질 듯 싶어요.

새로운 정부의 새로운 에너지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어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볼게요. 

💬 새로운 정부 새로운 정책

새로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원자력 발전의 부흥을 통한 경제 발전과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해요. 탄소중립이라는 큰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조정하겠다는 언급도 있었어요. 탈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탄소세 도입에는 중립적 태도를 취하는 것도 이전과는 다른 점이에요. 특히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4월 전기요금(연료비조정단가) 인상을 백지화했어요. 하지만 공공요금 동결은 이전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활용될 것 같네요.   

💭 발전시장의 전망

화석연료의 장기 용량이 1/3로 감소하고, 국내 신규 원전(신한울 3, 4호와 영덕 천지 1, 2호 등) 건설이 진행될 거예요. 기존에 건설 중이던 원전(신한울 1, 2호와 신고리 5, 6호)의 시장 참여도 이어질 거예요. 이에 따라 원전 설비 용량은 2030년까지 38GW로 확대될 전망이에요. 석탄 분야를 LNG 발전소로 전환하며 LNG 발전소도 63GW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당장 2022년에는 2021년에 비해 설비용량 증감이 크지 않아요.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급격히 수급이 바뀌지는 않을 테고, 기업 실적도 많이 달라지지 않겠네요. 

한전KPS, 한국전력, 그리고 기타 민자발전사(SK E&S, GS 등)에 관심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