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를 대라면 줄줄 말할 수 있어요. 끝나지 않은 전쟁, 연준의 긴축, 인플레이션 등등이요. 반대로 주가가 오를 때는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한번 얘기를 해볼게요.

🥑 상승을 위한 재료

요즘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한 재료가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채권시장 변동성에 비해 주식시장 변동성은 좀 내려갔어요.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주식이 채권보다는 더 나으니까요. S&P500은 최근에 하락 폭의 60%를 회복했어요. KOSPI는 18%, KOSDAQ은 46%를 회복했고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줄 거라는 기대도 호재에요. 하지만 주요 선진국 주가는 러시아 침공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했기 때문에 종전 자체가 새로운 상승세를 가져오기는 어려울 거예요. 코로나19 정책이 보수적인 아시아 지역에서는 리오프닝 기대도 해볼 수 있겠네요. 

🍖 어닝시즌 기대까지

이번 어닝시즌의 결과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일단 국내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 큰 폭으로 둔화될 가능성은 낮아요. 하단은 견고해질 거예요. 관건은 1분기에 물류비, 인건비, 원자재 가격 등을 얼마나 잘 통제했느냐에요. 기업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날 거예요. 이익마진이 높거나 이익변동성이 낮은 방어적 업종에 관심을 두고 살펴봐야 할 거예요. 

이익마진이 높은 미국 Tech와 방어력이 좋은 제약바이오, 리오프닝 관련 소비 분야가 괜찮겠네요!

국내증시는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 미 장단기 금리 역전, 긴축 경계 등 여러 국제 이슈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KOPSI 2,750선에 안착하며 상승 전환했어요. 한편, 한국은행은 2조원 규모의 장기물 중심 국채매입 발표했는데요. 고공행진 하던 중장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제한됐어요. 2차전지, 게임, 인터넷/플랫폼과 같은 낙폭과대 컨셉의 반등이 눈에 띄었고, 여행/항공, 의류 등 리오프닝 관련 테마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어요.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지지부진 하고 있죠. 실적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 견조한 실적, 부진한 주가, 싹트는 의심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13.5조원으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하지만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3.3%로 KOSPI(+3.6%) 대비 많이 부진했어요. 매크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도, 견조한 실적에 비해 너무 부진한 주가를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오네요. 이쯤되면 단순히 체계적 위험에 의한 부진이라고만은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주주들의 염원인 파운드리 실적 개선은 아직이고, GOS(게임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논란으로 인해 갤럭시와 삼성의 신뢰도에도 흠집이 났어요. 인텔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변수에요. 미국의 반도체 전략이 아시아 의존도 축소로 방향을 튼 것이라면 삼성을 포함한 한국 반도체 산업에는 부담이에요.  

🙄 반도체 업황은 좋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하지만 반도체 업황은 올해도 긍정적이에요.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코로나 이후의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하면 내년까지 4년 연속으로 DRAM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어요. 특히 삼성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한 의심이 솟아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다만 현재 주가는 올해 추정된 주가 변동 범위의 하단이기 때문에 2~3분기 중에 주가가 올라줄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삼성의 미래에 대한 의심이 싹트고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네요. 성장과 발전에 대한 확신을 줄 필요가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