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제 세상은 보이는 것만 믿어야 하는 세상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푸틴이 남긴 교훈  

이번 러시아에 대한 금융 경제제재를 통해 미국 정부가 원하면 언제든, 어떤 대상이든, 미국 달러를 무기화해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어요. 푸틴이 실각하게 되면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입장이 보다 전향적으로 바뀔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자산이 달러로 표시되어 있거나 달러 영향력 아래 있다면, 그 안전성을 예전만큼 확신할 수 없게 되었어요. 이제 화폐로 표시되는 금융자산보다는 실물자산이, 눈에 안 보이는 무형자산보다는 유형자산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아요. 최근 Long duration, 고PER와 같이 기대가 현실이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업들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배경이기도 하구요. 전쟁이 끝나면 원자재 가격은 다시 안정을 찾을거고 하반기 성장주가 부각되는 시기가 다시 오겠지만, 금리는 낮고 물가는 2%를 잘 넘지 않았던 2010년대와는 다를 거예요. 역사적으로 경제적 불안과 높아지는 물가 속 강자는 부동산/원자재 등 실물자산이거든요. 실제로 70년대 이후 물가가 높아지는 국면에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방위, 건설, 에너지, 운송, 금 등 산업들이 강했어요. 

코로나19 이후로 시작된 디지털/비대면 시대가 열렸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세상은 보이는 것만 믿는 자력갱생의 시대가 된 것 같네요.

KOSPI의 경우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어요. KOSDAQ은 에코프로비엠(-2.45%), 엘엔에프(-6.43%), 천보(-6.64%) 등 2차전지 소재주 약세 속에 -1.38% 하락했어요. 한편, 통신업, 운수장비, 보험업 순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의약품 등 업종은 상대적 약세를 보였어요. 

엔씨소프트 실적 발표가 다가왔어요. 생각보다 조용한 상반기를 보낸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예상해보며 앞으로의 전망도 살펴볼게요.

🙌1위 리니지W와 하향세 리니지M, 2M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016억원, 영업이익 1,782억원으로 전망돼요. 지난해 11월 4일에 출시된 리니지W는 4분기 일평균 매출액 63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1분기에도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유지했지만 4분기 출시 효과가 반영됐음을 감안해 일매출은 3십억대 중반으로 추정했어요. 한편 전분기 자기잠식으로 다소 감소했던 리니지M과 2M의 매출액은 1분기에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에요. 영업비용에서는 전분기 큰 폭으로 증가한 마케팅 비용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인건비는 4분기에 인식되지 않은 일부 인센티브가 1분기에 인식되고 지난해 2분기 임금인상 효과 반영으로 인해 전년대비 증가할 전망이에요. 

💪상반기를 지나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리니지W의 제2권역(북미·유럽)과 4분기 프로젝트 TL(PC·콘솔)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2권역 리니지W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시킬 예정인데, 기존 P2E 게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 밝힌 바 있어 어떤 방식으로 적용했는지가 주목돼요. 다만 기존 리니지 IP가 북미·유럽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지는 못했기 때문에 높은 매출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아요. 프로젝트 TL 은 PC와 콘솔로 4분기 출시 예정이며, 구체적인 BM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패키지 판매 형태로 직접 서비스할 것으로 보여요. 한편 3월 17일에 발표된 프로젝트 TL 의 티저영상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 기존 주력 시장인 국내·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매출 확대도 기대돼요. 

앞으로 있을 2권역 리니지W 출시와 4분기 프로젝트 TL 출시가 힘을 내줄지 하반기 성적도 관심 갖고 지켜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