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CPI는 작년보다 +8.5% 올라서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반면 근원 CPI 상승률은 +6.5%에 그쳐서 꽤 낮은 수치를 보였구요.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도 모두 하락했어요. 인플레 공포가 좀 주춤해지는걸까요?

🌧️ 인플레이션과 공급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는 주춤할 것 같아요. 소비자물가지수 항목 중 가장 급등세를 보이던 중고차 가격이 2개월째 하락하고 있거든요. 코로나19 이후 공급난이 심했던 품목들의 가격 상승 압력이 일부 진정됐어요.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금 정도를 유지해주면 연말에는 4%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조금은 마음이 놓일 거예요. 

🌝 안심하기는 이르다 

물론 안심하기는 일러요. 지난해 8월 근원 CPI가 조금씩 오르고 있을 때, 연준은 물가 상승이 '한시적(transitory)'이라고 믿었거든요. 하지만 물가 상승은 지금까지 이어지며 시장을 불안하게 했죠. 그리고 4%라고 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에요. 연준이 금리인상이나 자산축소 속도를 늦출 정도는 아니에요. 에너지를 제외하고 생각하면 항공료(+10.7%)와 숙박료(+3.3%)가 크게 오르고 있어요. 여행과 운송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거죠. 의류, 의료/제약, 교육도 높아지는 중이에요. 소비재 수요가 힘을 받고 있네요. 

앞으로는 기업 실적은 다소 하향 조정되고 이익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 내수 소비 산업과 가격 전가가 가능한 기업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요.

국내증시는 기관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상승했어요.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했으나, 매도 폭은 상대적으로 축소된 양상을 보였어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조선주가 1분기 실적 호조에 강세를 나타내며 +6.08% 상승했어요. 전기전자(+2.77%), 운수장비(+2.74%), 기계(+2.63%) 등 업종이 상승 폭을 확대했어요. 반면, 섬유의복(-2.36%), 통신업(-0.99%), 의료정밀(-0.58%) 등 업종은 상대적 약세를 보였어요.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이 어느 정도가 될지 감이 잡히고 있어요. 실적 전망을 알아보고 국내 철강 시황의 길잡이가 되어줄 중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얘기해 볼게요. 

🙈 1분기 상황 알아보기

1분기 매출은 20.3조원, 영업이익 1.79조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작년보다 +15.8%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돼요. 이번에 광양의 4고로 개보수가 시작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했어요. 원료탄을 중심으로 투입단가가 상승하며 마진스프레드도 전분기에 비해 톤당 6만원 이상 축소되었을 것으로 추정돼요. 2분기 시황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제품 출하단가는 톤당 3만원 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보이네요. 

🔑 락다운 언락

포스코홀딩스 주가의 Key Factor이자 시황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은 바로 중국 철강 내수가격이에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철강 내수가격 반등이 막히고 있어요. 하지만 중국 철강 수요는 후퇴가 아니라 지연되고 있는 것에 가까워요. 올해 중국의 인프라투자와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 방어 의지와 원재료 가격 강세에 의한 cost push를 감안하면 고로사의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