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생겨나고 있죠. 미국 3월 근원 CPI는 저번달에 비해 +0.3%로 괜찮았지만, 지난 밤에 발표된 근원 PPI는 +1%이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수준이에요.

🤷‍♀️ 의아한 것은 시장의 반응

미국 주식시장의 반응은 살짝 의아합니다. 근원 CPI 물가에 시큰둥하던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PPI 소식에도 오히려 이번주 초반의 하락 폭을 만회했어요. 1분기 EPS가 너무너무 감소했던 JP모건 주가는 부진했지만, 다른 은행주들은 괜찮았어요. 1분기 손실을 기록했던 델타항공도 2분기 항공예약 호조 소식에 상승했죠. 금리인상 기대도 이제 슬슬 다 반영이 된 건지, 캐나다/뉴질랜드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는 와중에도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멈췄어요. 

🧘‍♂️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

이번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괜찮을 거예요. 물론 1분기 자체가 쉽지 않겠지만요. 그리고 2분기부터 조금씩 더 성장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하반기에는 두자릿 수의 EPS 증가도 기대하고 있어요. 이렇게 밝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것은 다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기대 덕분이에요.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쁜 이유는 미래를 희생한다는 데에 있거든요.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는 현실이 각박해도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예요. 

주식시장이 하반기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켜주기는 좀 어렵겠죠. 그래도 지금은 하반기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KOSPI는 옵션만기일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세를 나타냈어요.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부진에 지수 상승이 제한됐어요. 외인 7거래일 연속 순매도 등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요. KOSDAQ은 개인의 매수세에 강보합 마감했어요. 의약품,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 업종이 상승 폭을 확대했어요. 반면 통신업, 건설업, 의료정밀 등 업종은 상대적 약세를 보였어요.

오늘은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의 1분기 실적과 함께 앞으로의 전망을 알아볼게요.

🎮 1분기 실적

크래프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888억원, 영업이익 1,716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 대비 -24%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돼요. 시장의 예상에도 좀 못 미칠 것 같네요. 1월 12일부터 'PC 배틀그라운드'의 비즈니스 모델이 부분유료화로 변경되면서 2분기 이후 매출 성장이 예상돼요. 1분기에는 기존 유저들을 위한 스타터팩, 보상 패키지 판매가 주를 이뤘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했을 테고요. 모바일 부문에서는 중국의 '화평정영'이 1분기 겨울방학 및 춘절 효과로 매출 성장을 보여줬지만, '뉴 스테이트'의 매출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해요. 그래도 영업비용 중 인건비는 상승했으나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다소 회복되겠네요!

⚡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서비스 5년차를 맞은 PC배그는 부분 유료화 전환으로 유저 확보와 수익성을 함께 노리고 있어요. 3분기에는 턴제 전략 게임 '프로젝트 M'이 새로 출시될 예정인데, 2014년에 블리자드에서 출시된 '하스스톤'과 유사한 장르의 게임이에요. 장르 특성상 출시 직후 매출이 크게 발생하기는 어렵고, 유저가 확보된 이후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요. 4분기 PC/콘솔로 출시될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개발사의 전작들이 꽤 흥행헀던 것을 고려하면 출시 분기에 최소 100만장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